실: 코코 민트, 인디살몬, 화이트

바늘: 모사용 4호

도안: 내 디자인

 

세안용 헤어밴드가 망가져서 살까 하다가 집에 쌓여 있는 실들을 조금이나마 처리할 요량으로 만들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소품으로는 실들을 줄일 수 없는가 보다. 

 

 시작단과 끝단의 첫코와 마지막코가 조금 어색하게 되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실이 생각보다는 탄력이 있어서 별도의 고무줄이 필요없어서 좋았고, 모양도 마음에 들고 색도 예쁘다. 매일 사용하는 것일수록 예뻐야 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더 만족스럽다. 세안할 때 더 즐거워지겠지. 

 

쉐브런 스티치로 소품을 뜨는 건 처음인데,  이 모양으로 이불을 뜨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세안밴드에서는 폭이 좁아서 V모양을 두 번만 넣을 수밖에 없어서 아쉬웠다. 그래서 V패턴이 많이 나올 수 있는 이불이면 더더욱 예쁠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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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실: 모드 케이크 no. 4, no.7

바늘: 모사용 7호

도안: 니뜨 어바웃 숄더백 도안(www.knitt.co.kr)

 

<키링>

실: 솜이 no.508, no.521

바늘: 모사용 7호

도안: 미스티코티타 튜튜 키링 도안

 

선물용으로 이틀만에 뜬 가방. 그런데 가방 디자인 자체가 너무 심플하여 가방만 선물하려니 좀 허전했다. 그래서 예전에 샀다가 손 놓고 있던 키링 DIY 키트가 문득 떠올라 함께 떴다. 그래도 뭔가 허전한 것 같아 핸드메이드 라벨도 붙이고 시판 키링도 같이 했다. 

 

결과물 자체는 마음에 드는데 선물 받을 사람이 좋아할지는 모르겠다. 오래 잡고 있었던 게 아니라서 애착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선물 받은 사람에게 사랑 받는 가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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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 중인 가방과 목도리

선물용으로 뜨개질을 하고 있다.

가방  하나, 목도리 둘. 

심지어 데드라인도 있다.

이번 주 일요일까지는 어떻게 끝을 내야 한다.

하지만 시작은 어제.

 

조금은 많이 무리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꼭 그렇게 개수를 맞추어 선물을 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목도리는 커플 목도리여서 두 개를 떠야 하고,

가방은 받는 사람이 원했던 아이템이기 때문에 꼭 떠 주고 싶다.

 

시험공부도 벼락치기로 했지만,

뜨개질마저도 벼락치기로 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래도 시간을 맞추어야 한다는, 스릴이 있어서인지

최근 권태기가 찾아온 뜨개질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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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SELFIE no.16103, 16099

바늘: 모사용 8호 코바늘

도안: 내 디자인 

 

책장에 작은 물건들이 올려져 있어서 책을 넣고 꺼내기 성가셨다. 그렇다고 그 물건들을 치우기에는 그 자리가 진짜 딱 좋은 자리였다. 그래서 작은 것들을 수납할 수 있지만 책장 근처에 있을 수 있고, 또 책을 넣고 꺼내는 데에 방해가 되지 않을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래서 행잉 바스켓을 뜨게 되었다. 한국어로 걸이 바구니? 매다는 바구니 정도 되겠다.

 

마침 집에 세일해서 쟁여 둔 굵은 실이 있어서 활용했다. 실은 단단하지 않지만 무척 가벼워서 좋았다.  

 

매달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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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늘 스웨터

기간: 2021. 12. 3. ~ 2022. 1. 20.

뜨개실: Port Villa no.6176

바늘: 모사용 8호

도안: 유튜브 영상(https://youtu.be/cvUHu-LOCgk)

 

 코바늘로 뜬 옷을 만들어 보고 싶어서 뜨기 시작한 옷. 이 영상을 발견하기 전까지 코바늘 옷은 거의가 모티브를 이어 붙이거나 레이스 뜨기 같은 옷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이 영상이 피드에 들어왔는데, 그러한 뜨기 방법과는 달라 보여서 뜨게 되었다.

 

 기법도 그랬지만 디자인도 좋았다. 보는 순간 사랑에 빠지는 그런 느낌이었다. 몸통의 입체적인 패턴과 허리 라인을 살리는 긴 밴드 부분이 좋았다. 또, 몸에 붙는 허리 부분과 넉넉한 팔 부분의 대비도 마음에 들었다.

 

몸통은 트리니티 스티치였다. 마지막 즈음에는 요령이 생겨서 거의 실수가 없었지만 초반에는, 약간 헷갈리는 것이 있어서 잘못 떴다가 풀어서 다시하고 다시하고를 반복해서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렸다. 그리고 허리 밴드 부분은, 도안대로 떳다가 허리 부분이 너무 좁아져서 옷을 입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래서 다 완성하고 풀어버려야 했다. 그리고 코를 수정해서 다시 떴는데, 그래도 옷을 입을 수 없어서 다시 풀었다.. 허리 부분을 세 번이나 뜬 셈이다.

 

 옷은 단점은 너무 무겁다는 것이다. 100g짜리 실 타래를 10볼 조금 더 사용했기 때문에, 옷만해도 약 1Kg이 되는 셈. 코바늘로 왜 이런 식의 옷을 잘 안 만드는지도 이해하게 되었다. 대바늘보다 두껍고 무거운 결과물이 나오게 된다. 물론 실을 좀 더 가벼운 것을 쓴다면 더 가벼워지겠지만, 이 디자인에 저 실은 진짜 찰떡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보온성은 뛰어나다. 보통의 스웨터에 뭔가 하나 더 걸친 느낌이다. 또, 코바늘만의 단단한 조직과 무늬가 이 디자인에 잘 어울린다.

 

그리고 나는 주로 코바늘만을 떠와서 확실히 대바늘로 옷을 만들 때마다 마음이 편했다. 대바늘은 실수에 대한 불안감과, 결국 실수했을 때의 절망감이 늘 함께했다. 그리고 코 모양도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그래서 대바늘 스웨터는 그냥 뜬다는 것에 의미를 뒀었다. 과정은 힘들었지만 결과물이 나왔다는 보람이 기뻤다.

 

 그에 비해 코바늘 스웨터는 자신감에 차서 뜰 수 있었다. 실수하더라도 충분히 수정할 수 있다는 자신감, 도안대로 떴는데도 문제가 발생했을 때 알아서 수정할 수 있는 여유. 그래서 뜨는 것자체가 매우 즐거웠다.

 

착용샷

한 가지, 조금 걱정되는 것이 있다. 허리 밴드부분이 작아서 몇 번이고 풀고 다시 떴는데, 여전히 작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이 상황에서 더 살이 찌거나 하면 이 옷은 입을 수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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