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니팅뜨데이 오가닉 코튼 콘사 피치 5겹

바늘: 대바늘 3.0mm, 3.5mm

도안: 毛糸だま 2021년 여름호

 

4월에 순면 콘사 400g을 구매했다.

조금씩 따뜻해져 가는 날씨에 빨리 여름 니트를 떠야할 것 같아서 서둘러 구입했다.

어려운 도안은 아니었는데 중간중간 막히고, 헤매고 주저하다 보니 여름 끝에 와서야 완성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의도한 것은 여름 니트 한 벌만 뜨는 것이었는데,

그 여름 니트를 다 뜨고 나니 160g이나 남는 것이었다. 

 

반팔 니트를 뜨기에는 용량이 적어서 뷔스티에를 떠 보았다.

두 개의 도안을 짜집기한 것이라 모양이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실 양의 제한이 있다 보니 생각보다 길이가 짧아지고, 에징을 넣지 못해서 만족도가 더더욱 떨어진다.

게다가 니트 한 벌로 입기에는 꽤 괜찮은 색이었지만,

뷔스티에로 다른 옷 위에 입자니 내가 가진 옷들이랑은 잘 어울리는 색이 아니었다.

그냥 같은 실을 조금 더 사서 제대로 된 니트를 만들 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어쨌건 콘사로 옷을 뜬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실 양에 대한 대략적인 감이 없었다.

400g을 사면서 니트 좀 길게 뜨면 대충 다 쓰지 않을까 했는데

니트 좀 길게 뜨고 했는데도 뷔스티에를 뜰 정도로 실이 남다니!

2만원 초반대로 실 사서 5개월 즐겼으니 뜨개질도 꽤 가성비 좋은 취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물론 그 사이에 산 실이 이 실이 전부가 아니고 또, 바늘 세트 산다고 꽤 큰 돈이 들기는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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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필 트위스트 청키 마크라메 no.7, no.17

바늘: 8mm

도안: atelier Reindeer

 

발 매트를 만들고 남은 실로 만든 작은 크로스백. 약간 비뚤어져서 모양이 썩 예쁜 것은 아니지만 정말 자주 사용하고 있다.  가방에 장바구니, 지갑을 넣고 다니는데 작은 양우산도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이다. 그래서 마트나 산책 갈 때 사용하기 딱 좋다.

 

실이 굵어서 정말 금방 떴다. 특별한 무늬 없이 짧은 뜨기만으로 만들었는데, 큼직막한 짧은 뜨기 무늬는 그것만으로도 꽤 예뻤다. 실은 굵고 단단해서 늘어지는 느낌이 없지만 조금 무겁다. 그리고 뜰 때 확실히 손목이나 손가락에 걸리는 압박도 커서 쉽게 피로해진다.

 

 그래도 힘이 있는 실이어서 가방 끈을 별도로 뜨지 않고 실 그대로 이용해도 된다는 것은 좋았다. 모양 유지가 잘 된다는 것도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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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가방

실: (바탕) 알로하 no.34 인디핑크 (배색_분홍) 루피 no.2 딸기 우유 (배색_베이지) 루이 no.114

바늘: 모사용 5호

도안: 에코안다이아로 뜨는 멋진 가방과 여름 모자(エコアンダリヤで編むおしゃれバックと夏の帽子) no. 12을 기본으로 일부 수정

 

 집에 있는 실을 없애려는 목적으로 시작한 뜨개 작품. 선물용으로 가방을 뜨려고 샀던 알로하 실이었는데, 막상 색을 받아보니 선물 받을 사람의 취향이 아닌 것 같아서 묵혀두었었다. 실은 4볼 있었고, 이 작품을 위해 1볼을 추가로 구매했다. 

 

 원작은 배색 없이 하나의 색으로 뜨는 것이었는데, 하나의 색으로만 뜨자니 조금 부담스러운 색이었다. 그래서 집에 있는 여름 가방 실들로 배색을 했다. 사진에 나온 부분은 분홍색 배색이고 다른 뒷면은 베이지색으로 배색했다. 루피 실은 알로하에 비해 살짝 두꺼워서 모사용 5호가 조금 뻑뻑했다. 루이 실과 알로하 실은 거의 같은 굵기인데 내가 느끼기에는 루이 실이 아주 살짝 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크기가 꽤 커서 이것저것 넣고 다니기도 좋고 장보러 갈 때도 쓸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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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늘 여름 티

실: (흰색) cable 8 no.100  (하늘색) Diktas Timya no.5922

바늘: 모사용 2호

도안: 毛糸だま 2022 夏 p.15

 

실 때문에 뜬 옷. 레이스형 옷은 사실 입어 본 적이 없어서 뜰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실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이 실을 사용할 적당한 작품을 찾던 중 이 도안이 눈에 들어와서 뜨게 되었다.

 

cable8 실이 너무 좋다. 레이스류 뜨는 데에 이만한 실이 없는 것 같다. 배색한 실은 다른 용도로 샀다가 cable8과 실 굵기가 비슷해서 사용하게 되었다. (cable8보다 약간 굵지만 같은 호수의 바늘을 사용해서 뜨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원작은 옅은 베이지 색 바탕에 배색으로 갈색이 들어가는 옷인데 여름이기도 하고 마린룩 느낌으로 흰색과 하늘색을 사용했다. 탑다운이어서 어렵지 않게 완성할 수 있었다. 크기는 원작보다는 약간 크게 되었는데 실굵기 차이인 것 같다.

 

일단 레이스 종류의 옷이어서 바람이 잘 통한다. 그리고 마린 무늬여서 그런지 레이스의 그 너무 하늘하늘한 느낌은 많이 안 들어서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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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Diktas Timya no.5529

바늘: 코바늘 모사용 2호

도안: Odri Studio 영상 (https://youtu.be/pkmoIYqA7kc)

 

실은 투르키예(터키), 영상은 러시아(로 추측), 바늘은 일본. 현대의 많은 생산품의 부품이나 원료 원산지를 따지면 다 이런 식으로 비슷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써 놓고 보니 뭔가 재미있다. 뜨개질로 세계를 만나는 기분.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추천된 영상 속 칼라가 너무 예뻐서 뜨게 되었다. 실은 원래 가디건 배색 때문에 사용했던 실. 약간의 광택이 있는 면-폴리에스테르 혼방실이다. 탄성이 조금 있어서 그물 장바구니를 만들면 어떨까 싶었는데 은은한 광택 때문에 소품으로도 꽤 예쁘다.

 

영상은 러시아로 설명되지만 영어 번역 자막이 있고, 하나하나 천천히 보여주기 때문에 한 두군데 제외하면 영상만으로도 충분히 뜰 수 있다. 

 

이 영상을 계기로 러시아(로 추측되는)쪽 뜨개 영상들이 피드에 심심치 않게 나타나는데 그동안 봐 왔던 영미권이나 일본쪽이랑은 다른 느낌이다. 뭔가 끝간데 없이 화려하다는 것. 화려하다면 투르키예쪽도 만만치 않은데 그 화려함의 느낌이 달라 비교하며 보는 맛도 있다. 

 

하여간 재미있는 것은 러시아어나 투르키예어 숫자를 배운 적이 없는데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거다. 이렇게 뜨개로 세계를 만난다.

 

착용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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