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 가게 되면 한번쯤 고려해 보는 코스.


나는 신카페를 통해 가게 되었는데 신카페에는 메콩강 투어라고 하면 두 코스가 있다.

내가 간 곳은 My Tho와 Ben Tre로 가는 코스였다.


비용은 1인당 약 20만동 (1만원 가량)

이 여행을 통해 베트남 물가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싼 것이 아닐까하는 의심을 하게 되었다.


한국 같아서는 호치민에서 메콩강까지 가는 것만으로 이미 1만원이 끝났을 것 같은데

호치민 메콩강 왕복에 배도 타고 마차도 타고 여러 음식을 만드는 것도 보고

점심도 먹고 간식도 먹고 꿀차도 마시고 뱀도 만지고 

하루 종일 끝나지 않는 어드벤처이다.


위 문장에서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어드벤처가 아니라 하루 종일이다.

하루 종일...

이제 그만 집에 가고 싶은데 해가 질 때까지 벗어날 수 없다.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가이드가 있는 투어를 경험했다. 

다낭에서 미썬 간 것은 그래도 짧아서 괜찮았지만 여기는 정말 죽을 것만 같았다.


덕분에 나는 가이드가 있는 투어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강렬히 깨달았다.


활동 하나하나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다만 마차 타는 건 좀 슬펐다. 

바짝 골은 당나귀가 관광객 6명 정도가 탄 마차를 뜨거운 아스팔트 위로 계속 날랐다.


여튼 끝나지 않은 투어 때문에 나에게는 벌칙 게임 같았던 하루.




↑ 버스를 타다 내리면 이런 배를 타고 이동하게 된다. 굉장히 어설퍼 보이지만 날씨가 좋다면 큰 문제 없을 듯. 앞으로 잘 나간다.

석유 냄새가 좀 심했고, 잘못 앉으면 햇살을 바로 받게 되는데 정말 까맣게 탈 수 있으니 주의. (물 위라서 햇살이 더 강한 듯?)



↑ 배를 타고 처음 도착한 곳. 여기서 수풀을 거쳐서 라이스페이퍼 만드는 거 구경하고 기념품 가게 구경하고 점심을 먹게 된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구경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식사를 기다리면 된다.





↑ 라이스페이퍼 만드는 곳. 재미있게 보면 된다. 시식도 할 수 있다.




↑ 점심으로 먹은 것. 메콩강에서 사는 물고기. 맛은 그냥 특별한 맛이 없었다. 이 녀석을 분해해서 월남쌈을 싸 준다.  

그 외에도 밥과 요리 반찬이 나온다. 

그런데 꽤 많이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먹어야 해서 조금 불편할 수도 있다. 우리 테이블에는 10명 정도 앉았다.




↑ 점심 먹고 나는 이미 집에 가고 싶어졌다. 그래서 점심과 위의 사진 사이에 여러 가지 것들이 있었는데 사진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배 타고 여기 저기 갔다가 꿀차도 마시고 마차도 타고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여기는 음악을 들으면서 과일을 먹는 시간이었다.

용과부터 시계 방향으로 수박, 구아바, 로즈애플, 용안. 모두 좋아하는 과일이지만, 깨끗해 보이지 않아서 그냥 패스했다.

노래 공연이 끝나고 난 다음에 뱀을 볼 수 있는 작은 쇼가 있었다. 




↑ 코코넛 섬?에 가기 전에 탄 배. 노를 저어 가는 배 같지만 어느 정도 가면 모터를 돌린다. 여튼 운전해 주시는 분께 내릴 때 팁을 줄 필요가 있는 곳.

약간 좀 운치는 있다. 사실 이 투어에서 가장 좋았던 것. 

이 다음 일정이 이 투어의 마지막 일정인 코코넛섬 방문. 거기서 코코넛 사탕 만드는 것도 보고 코코넛 아이스크림도 사 먹었다. 

다만 코코넛향이 너무 강해서 머리가 너무 아파졌다. 


여튼 덕분에 호치민으로 오는 버스에서 숙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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