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개실: 피카소울 6ply
바늘: 모사용 4호
도안: <<秋冬のかぎ針あみ>> vol.12
작년 9월에 시작한 옷을 드디어 완성했다! 중간중간 손 놓고 있었던 시기들이 있어서 꼬박 그 시간이 들었다고는 할 수 없기는 하다. 옷 만드는 것을 시작한 것은 이것 첫 번째인데 중간에 다른 것들을 시작해서 완성작으로는 세 번째.
여튼 이때 즈음하여 옷을 뜨는 것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았었다. 하지만 대바늘은 겉뜨기 안뜨기가 무엇인지도 몰랐던 때라서 코바늘로 옷 뜨는 서적을 살펴 보았다. 마침 <<秋冬のかぎ針あみ 가을 겨울 코바늘 뜨기>>, 라는 책을 발견했다. 특히 표지의 옷이 예뻐서 구입.
하지만 표지의 옷은 좀 복잡해 보였고 딱 적당한 난이도 수준에서 예쁘게 보이는 것이 이 옷이었다. 그래서 뜨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일본책이다 보니 실 때문에 골치를 썩게 되었다. 원작실을 본 적이 없어서 제시된 바늘 크기만으로 적당한 실을 선택해야 했다. 처음에 시도한 것이 팔레트 뜨개실이었는데 생각보다 크고 무거워서 24개 정도의 모티브를 이어 붙이다가 포기해야만 했다. 팔레트도 제시한 바늘 크기보다 조금 얇았던 실이었는데 결과가 그래서 더 얇은 실로 선택. 다행히 옷 자체는 적당한 두께에 하늘하늘한 느낌도 있다. 하지만 원작실보다 훨씬 얇은 것으로 추정되는 실이다 보니 크기가 작게 나왔다. 약간 헐렁하게 입어야 예쁜데 이건 몸에 딱 맞는 수준이 된 것. 길이도 조금 짧아졌다.
늦봄이나 초봄에 흰색티와 함께 입을까 생각 중이다. 더 살찌기 전에 얼른 입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