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데이트 앱 사기: 당신을 노린다
데이트 앱을 통해 만난 상대. 너무나 완벽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돈을 요구하고 그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
왜냐면 상황이 그랬고 무엇보다도 그를 사랑하고 믿었기 때문에.
*스포일러 주의
로맨스 스캠, 혹은 연애 사기이라는 용어가 있다. 금전 갈취를 목적으로 접근하여 연인 관계가가 되고, 이렇게 발전된 관계를 바탕으로 목적을 성취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접했던 이 사기는 온라인에서만 이뤄지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어디 외국 군인이고 지금은 다른 나라 파병 중인데 너랑 한국에서 살고 싶다..처럼 먼 거리를 핑계로 직접 대면 없이 이루어지는 사례들. 하지만 이 경우, 시작은 온라인이지만 오프라인으로 확대된다. 실제의 만남도 가지고 실제의 연애도 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그런 로맨스 스캠 중 정말 국제적 규모로 사기를 벌였던 시몬 하유트의 사건을 조명한다.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첫번째 부분은 어떻게 그를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졌는지, 두번째 부분은 어떻게 당했는지 세번째 부분은 모든 것이 사기인 것을 알고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다루고 있다.
제3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연애 사기가 이해 안 되는 면이 있을 수 있지만,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들으면 그 사기꾼을 연인으로 혹은 친구로 받아들이는 모든 상황이 납득이 가게 된다. 그러다 돈을 뜯기는 상황에 오게 되면 정말 숨이 턱턱 막히게 된다. 단순히 엄청난 빚을 지는 것에 대한 공포도 있지만, 연인의 안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 사랑하는 사람을 의심해야 하는 상황, 지속적으로 희망고문을 하는 상황이 겹치게 된다. 그래서 단순히 돈이라기보다는 정말 엄청난 심리적 학대를 당하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세 번째 부분은 피해자들의 반격을 담고 있다. 서로 공조도 하면서 사기꾼을 궁지로 몰아간다. 물론 현실은 그렇게 정의롭지는 못해서 사기꾼의 후일담은 어이가 없다. 그래도 피해자 중 한명인 세실리아가 마지막에 계속 사랑을 찾는다는 인터뷰를 보면서 잘 이겨내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 줄 요약
1. 국제적 규모로 연애 사기를 벌인 사건을 다룬다
2. 피해자들의 인터뷰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3. 현실은 정의롭지 못하지만 그래도 피해자들은 책임감 있고 멋진 사람들이었다
★★★☆☆